비건(vegan)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외식’입니다. 메뉴 선택의 폭이 좁고, 동물성 재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건 식당도 늘고 있고, 일반 식당에서도 비건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점차 쉬워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외식 시 비건 식사 요령과, 전국 주요 도시별 추천 비건 식당을 소개합니다. 비건 초보자부터 꾸준한 실천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로 구성했습니다.
1. 외식 시 비건 식사를 위한 실전 팁
1) 메뉴 구성 파악은 필수
식당에 들어가기 전 메뉴판을 온라인으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된장찌개', '비빔밥', '채소전' 등의 메뉴도 조리법에 따라 육수나 젓갈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재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직원에게 재료 문의하기
'이 메뉴에 육수는 어떤 걸 사용하나요?', '계란이나 유제품이 들어가나요?' 등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비건'이라는 단어에 익숙한 식당도 많아 친절히 안내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메뉴의 변형 요청하기
기본 메뉴에서 계란 빼주세요, 참치 빼주세요 같은 요청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김밥집에서 '야채김밥'을 주문할 때 계란과 어묵을 제외해달라고 하면 완전 비건 김밥이 됩니다.
4) 외식 장소로 비건 식당을 우선 선택
가장 좋은 방법은 비건 전문 식당이나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는 것입니다. 국내에도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5) 앱 & 플랫폼 활용
'HappyCow', 'VegeProject', '비건플랜잇', '채식한끼' 같은 비건 지도 앱을 활용하면 내 위치 주변의 비건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2. 외식 시 선택 가능한 비건 메뉴 예시
- 한식: 비빔밥(계란 제거), 된장찌개(육수 확인), 김치전(해물 제외), 잡채(고기 제외)
- 일식: 채소롤, 두부덮밥, 미소된장국(육수 확인)
- 양식: 토마토 파스타, 오일 파스타, 샐러드볼(치즈·계란 제거), 감자튀김
- 중식: 채소볶음밥, 마파두부(육수/고기 유무 확인)
많은 경우, 단순히 고기나 해산물만 제거하면 비건화 가능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특히 파스타류와 볶음밥류는 응용이 용이해 자주 활용됩니다.
3. 전국 주요 도시별 추천 비건 식당
1) 서울
- 러빙헛 (Loving Hut) – 전 세계 체인점을 둔 비건 패스트푸드 스타일 레스토랑. 불고기버거, 비건 돈까스 등 제공.
- 플랜트 (PLANT) – 이태원 소재. 비건 케이크, 샐러드볼, 비건 파스타 전문.
- 베지베어 – 채식 김밥, 샐러드 도시락 전문. 포장도 가능.
2) 부산
- 초량1941 – 채식 전용은 아니지만 비건 메뉴 옵션 있음. 김치, 나물류로 구성된 건강식 백반.
- 비건호랭이 – 다양한 한식 비건 메뉴. 특히 된장비빔밥과 콩고기덮밥 인기.
3) 대구
- 마시따밥상 – 현미밥+비건 나물 반찬 구성. 전 메뉴 완전 비건으로 운영.
4) 광주
- 마이비건키친 – 파스타, 샐러드, 수프까지 모두 비건 재료로 구성. 카페 분위기.
5) 제주
- 초록곳간 – 친환경 재료로 만든 전통 비건 한식 제공.
- 비건디쉬제주 – 테이크아웃 비건 도시락 인기.
4. 외식 시 유의해야 할 재료
- 육수: 대부분의 국물 요리는 멸치, 소고기, 닭 육수가 기본이므로 반드시 확인 필요
- 김치: 젓갈(새우젓, 액젓)이 들어가는 경우 많음. ‘비건 김치’ 여부 확인
- 소스: 우스터소스, 마요네즈, 설탕 등은 동물성 첨가물이 포함된 경우 존재
- 계란 & 유제품: 샐러드, 김밥, 찜 요리에 종종 첨가되므로 제거 요청 필요
5. 마무리 – 외식도 비건답게 즐길 수 있다
비건 식단을 실천하면서 외식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요령만 숙지하면 일반 식당에서도 비건 옵션을 선택하거나 요청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비건 식당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함보다 실천’입니다. 때로는 100% 완벽하지 않더라도, 가능한 한 비건 옵션을 선택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 외식 자리에서도 비건 식단을 즐기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